걷다 The Walk

인천에서의 파견기간 중 3주를 보낸 베이스캠프인 아파트는 TV는 커녕 내가 챙겨온 캠핑용품이외에는 아무가구도 없이 삭막하게 비어있는 45평 아파트였다.

그곳에서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모든것을 포기하고 잠을 청하는 일 정도.

심지어 핸드폰 신호도 잘 잡히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어려했던 계획도 무산되었다.

 

이러한 무료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책 중 한권인 '리처드 폴 에반스'라는 작가의 소설 '걷다, The Walk'.

캠핑용 매트위에서 뒹굴뒹굴 자세를 잡고 펼친 첫장에서부터 나를 흡입하던 멋진 책이다.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다보니, 어느덧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을 훌쩍 넘기고 새벽을 향해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아~ 이거 오늘 다 읽어 버릴까?"하는 생각과 "내일 출근해야하는데"라는 생각에 고민을 하다 다음날로 패스~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서도 계속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6시 땡! 하자 바로 퇴근을 하고 또 다시 책으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며, 어느덧 몇장 남지 않은 책.

그런데, 이야기는 아지도 도입부이다.

그리고, 너무나 허망하게 책은 끝나버린다.

 

뭔가 밥을 이제 한수저 뜨고 났더니, 식사가 끝나버린 느낌이랄까?

아니면, 화장실에서 방귀만 뀌고 나오는 느낌이랄까?

너무나 허무하게 끝나버린 책.

 

허탈한 마음, 멘붕의 상태로 책을 덮고, 아쉬움에 책의 뒷면에 써진 이런 저런 글까지 읽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책의 뒤쪽 표지에 써있는 글.

"5부작으로 기획된 책"

 

젠장;;;

 

5부작 중에 1권이라니 ㅠ_ㅠ;;

게다가 완권이 아니고, 이제 1권이 따끈따근한 신간이란다.

이런 내용은 책의 앞표지에 써 누었어야지;;; 왜 책 뒷면에 쓰냐고;;;

 

이렇게 앞으로 출간을 기다려야 하는 책이 또 하나 늘었났다.

 

앞으로 몇년이 걸릴련지;;;

 

1Q84도 한권 한권 기다리며 읽는 것이 너무나 고통 스러웠는데, 또 다시...

 

그래도 책이 재미있어서 봐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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